top of page

106. 가장 가까운 조언자였어요. 20개월 프랑스 수강후기

19년 8월부터 21년 4월까지 Maha선생님과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20년부터 어학연수를 예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전까지만 몇 개월정도 수강하려고 했었는데

하다보니 1년 반이 넘었네요,, 어학을 시작한지 두 달만에 confinement이 터져서 불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전무하다시피 했었는데 선생님과 주 5일씩 30분간 대화하던 것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교재를 가지고 수업할 때도 있었고, 델프 포맷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하던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했어요. 제가 원하는 어떤 방식으로도 맞추어 주셨고 모든 주제들에 대해 답변해주셨어요. 아무리 공부가 되지 않아서 슬럼프에 허우적대더라도 한 가지 표현만은 익힐 수 있도록요. 그리고 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해보이는 공부 방법을 제안해주시기도 하셨어요.

저는 특히 작년에 불어를 아주 힘들게 공부했었는데, 가끔 수업을 하려고 화면을 키면 선생님께서 제 안색을 살피면서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봐주시기도 하시구,, 늘지 않는 불어에 대한 고민에서 부터, 슬럼프, 진로, 미래, 남자, 건강, 행정처리 같은 온갖 종류의 문제들을 털어놓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그 때마다 종종 익혀두면 좋을 표현들을 타이핑해주셨구요,,,!

수업을 하던 시간동안 제가 도움받은 부분들을 정리해보자면

1. 즉흥적으로 불어를 사용하는 연습을 정말 많이 해볼 수 있었어요 : 즉흥적으로 어떤 상황이나 개념을 설명해보는 연습, 자꾸 틀리는 표현들을 여러 번 써보는 연습들을 할 수 있었어요. 델프 b2준비를 두 달 정도하고 합격했는데, 입을 떼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없다보니 훨씬 수월했던 것 같아요

2. 작문 : 유독 불어가 어렵게 느껴지던 어느 날 수업 중에 오열을 했었는데ㅜㅜ 선생님께서 제가 작문하는 것을 확인해주겠다고 언제든 보내줄때마다 확인해주겠다고 진지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그 이후로 여러 번 제가 델프 문제들 작문을 보내드렸을 때마다 정말 정성스레 첨삭해주셨고, 수업 시간동안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어요. 이 부분에 왜 오류가 있는건지, 대체할 표현들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등을요. 어학원에서는 작문을 하더라도 메일로만 첨삭 결과를 받았었는데, 이렇게 제가 썼던 글들을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첨삭을 받으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되고 머릿속에 남았어요.

3. 정서적인 부분 : 저는 이성보다 감성의 비율이 훨씬 큰 사람인데, 그래서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취약한 것 같아요,, 제 기분에 남아있는 답답함들에 대해 선생님과 이야기할 때 마다 어떠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고, 직접적으로 해결이 되지 않더라도 그냥 그 상황에 대해 불어로 털어놓고 나니 마음이 나아지기도 했어요. 그리고 한결 편안해진 상태로 다시 공부할 수 있었구요.

물론 수업을 하면서 불어를 익히고, 새로운 표현들을 배우고, 문법 실수들을 교정하면서 불어 실력을 개선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이상으로 선생님은 불어를 공부하던 지난 시기들동안 가장 가까운 조언자이기도 했어요.

프렌치톡은 델프를 빨리 합격하기 위한 연습용으로도 아주 유용하지만, 시험의 틀에서 벗어나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 불어를 공부해야 하는데 불어가 힘겹고 하기 싫은데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공부를 이어나가야 하는 분들께도 정말정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제가 원하는 어떠한 방식에도 맞춰주시기 때문이에요.

덕분에 bonjour 외에는 아무 말도 알아듣지 못했던 제가 b2에도 좋은 점수로 합격하고, 정말 오랫동안 마음에 품고 있던 대학에도 합격해서 입학을 앞두고 있네요ㅜㅜㅜ

그동안 정말 너무너무 감사드렸습니다!! 이제는 이사할 집을 구해야 하느라 정신이 없을 것 같지만, 나중에 여유가 된다면 다시 수강하고 싶어요

항상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라요




프렌치톡 회답 ; 우정님~ 그동안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있으셨는지 말 그대로 일년 반이 지난 후에야 이렇게 후기로나마 알게 되었네요.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언젠가 우정님도 누군가의 조언자가 될 수 있는 날이 올 때, 지금의 이 힘들었던 시기들이 살짝이나마 스쳐 지나간다면 그건 정말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했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

대학 합격 하셨으니 또 다른 스트레스가 시작될테지만, 막막했던 지금까지와는 한결 가벼운 느낌일 거에요. 즐거이 나아가시길 바래요.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Recent Posts
bottom of page